2014. 2. 20.

Travel Story in HongKong/Macau-1st Day (홍콩/마카오 여행기-1일차)

본 홍콩여행기는 아내가 작성하였습니다.

걸리는 시간들을 최대한 자세하게 적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홍콩 1일차 (1월11일)

일정요약

  • AM 05:00 기상
  • AM 05:40 집(강북구 번동)에서 자가용으로 출발
  • AM 07:00 인천공항 도착 (차는 지하주차장에 올 떄까지 파킹)
  • AM 09:30 비행기 출발 (이스타항공)
  • PM 12:00 홍콩공항 도착 (현지시각. 홍콩이 한국보다 1시간느림)
  • PM 01:00 공항내 美心2에서 홍콩음식으로 점심
  • PM 02:20 AEL (공항고속철도) 탑승
  • PM 02:40 구룡역 도착 후 호텔순환무료셔틀 탑승
  • PM 03:30 로얄플라자 호텔 도착하여 체크인 후 짐 풀기
  • PM 06:45 호텔 무료셔틀로 침사추이로 이동
  • PM 08:00 영화거리에서 빅토리아하버 빌딩 레이저쇼 구경
  • PM 09:00 침사추이 쇼핑가 청킹맨션 지하 란퐁위엔(LAN PONG YUEN)에서 저녁
  • PM 10:00 지하철타고 프린스에드워드역에 도착해서 도보로 호텔 도착

출발 과 교통편


  아침 9시반 비행기를 타기 위해 집에서 5시40분에 출발했다.
4인가족 왕복리무진비용과, 그외 편의성을 고려했을떄, 일일 12,000원(실외는 8000원)인 주차비와 IC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여 인천공항까지는 자가용으로 이동을 했다. 결과적으로 good choice였다  
  인천공항에 주차하고 나니 7시. 여유롭게 티켓팅을 하고 우리 부부폰을 모두 로밍하면서 일일(24시간) 1만원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신청했다. 일일 1만원이 적지 않은 요금이어서 신청할까말까 잠시 고민을 했었지만, 여행내내 데이터무제한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미리 여행책자를 여러권보고 지도도 숙지하고 갔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수시로 필요할때마다 스마트폰으로 하는 블로그검색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좋은 정보를 잘 정리해서 올려놓는다. 그 풍부한 컨텐츠를 현장에서 수시로 이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길을 잃고 헤맬때도 구글맵 같은 길찾기 어플이 효자였다. 일일1만원이 아깝지 않으니 강추!
  이스타항공 같은 저가항공에서 홍콩발은 기내식이 없다고 해서 탑승구앞 카페에서 간단한 빵과 과자를 구입했다. 실제로 보니 쥬스나커피 같은 음료는 주고, 기내식은 없고, 대신 컵라면과 봉지비빔밥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었다.

도착 시내구경

 점심때쯤 홍콩에 도착했다. 한국보다 1시간느린 홍콩에 1시가 좀 안되서 도착했다. 짐을 찾고 게이트를 나가기전에 옥토퍼스카드와 AEL티켓을 구매했다. 사실 게이트를 나가면 더 큰 판매창구가 있는데 홍콩이 처음이라(^^) 몰랐다. 옥토퍼스카드는 우리나라 T머니 같은 교통카드로 충전해서 사용하면 되고, 지하철, 트램, 피크트램, 버스, 편의점 등등 다양한 곳에서 쓸 수 있다. 공항이나 지하철 등에 충전기가 많다. 옥토퍼스카들을 가족수대로 어른용 2개, 어린이용 2개를 구입하고, 공항 충전기에서 어른용에는 우리돈으로 각2만원, 아이들용에는 각1만원씩 충전했다. 3일차쯤에 동일한 금액을 지하철에서 더 충전했다. 옥토퍼스카드는 홍콩여행의 필수다!!!  AEL은 공항에서 구룡, 홍콩섬까지 가는 급행고속전철 같은 것으로, 공항에서 구룡반도 시내까지 버스나 일반 전철은 1시간정도라면 AEL은 20분이면 갈 수 있어서 시작부터 피곤하기 싫어 이용했는데, 어른은 2만원, 아이들은 무료였다. 아이가 무료인 것은 몰랐던 정보라서 돈번 기분으로시작부터 뿌듯했다. 


  참고로, 공항에 있는 내일여행사에서 AEL을 할인해서 구매할 수 있는데, 2인이상인경우는 그렇게 사는 것보다 공항내에 있는 일반판매창구에서 2인권 편도로 사는게 더 저렴하다. 왕복은 1인권만 있고 크게 할인이 없으니, 1인은 내일여행사, 2인이상은 일반창구에서 2인권편도티켓을 이용하는게 저렴한 방법이다.

 AEL을 타기전 공항내에 美心이라는 홍콩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미심은 우리나라 분식점 같은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체인음식점이었고, 어른2, 아이2인 우리가족이 스파케티, 햄소시지덮밥, 국수 등 우리돈 2만원근처에서 식사. 딱히 음식을 가리지 않는 우리가족에게는 첫 홍콩음식을 맛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너무나 깨끗하고 넓은 AEL을 타고 구룡역에 내리니 AEL탑승객들을 위해 주요호텔들을 순환하는 무료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정표를 따라가서 AEL티켓을 보여주고 우리가 묵을 호텔이 속한 K5노선 버스를 타고 호텔에 도착했다. 체크인하고 객실에 올라가니 우리딸내미들이 딱 좋아하는 깔끔하고 넓은 객실이 우리를 반겼다. 캐리어 2개뿐인 우리짐을 내려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셔틀을 타고 침사추이로 갔다. 가는 길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홍콩의 구시가거리가 마치 한편의 홍콩영화를 보는 기분이어서 흐뭇했다. 




  침사추이 화려한 쇼핑가에 내려 8시부터 시작하는 야경쇼를 보러 바닷가에 있는 스타의 거리에 갔다. 가는 길에 '헤리티지1881(heritage 1881)' 이라는 유럽식 예쁜건물에 저절로 발길이 멈춰져, 사진을 몇장 찍었다. 


'스타에 거리'에 도착하니 사람이 너무 바글바글해서 정말 돌아 가고 싶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서있기조차 힘들정도였다. 스타의 거리에서 바다 건너편 홍콩섬에 있는 빌딩들의 야경을 보고 있자면, 8시경에 아나운서들의 설명이 해변가에 울려퍼지면서 반대편 빌딩들에서 레이저를 음악에 맞춰 쏘기 시작한다. 우리 가족의 평을 하자면 음.. 한번 본걸루 충분하다는 느낌.. 홍콩의 야경을 기대한우리에게 좀 실망스러운 첫 관광지였다. (주:나는 별로 기대 안했음. ^^)


  9시가 되가고 있어서 식당을 찾아 침사추이 쇼핑가로 걸어갔다. 근데, 식당들이 몇 개 보이지도 않고 그나마 그 식당들이 내키지 않는 식당들뿐이었다. 책자와 블로그를 뒤지던 중 근처에 있는 '청킹맨숀' 지하에 있는 란펑위엔이라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우리가족 바로 등뒤에 있는 건물 지하에 있는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20여분을 못찾고 헤맸다. 청킹맨숀 입구가 좀 무서운 분위기(? 주: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다들 우리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음을 알수 있다.)를 풍기고 있는데다 점원들에게 책자를 보여주며 물어도 란펑위엔을 몰라서 춥고 배고프고 다리까지 아프니 얼마나 당황했던지.. 첫날부터 이러니 남은 날이 걱정도 되고… 근데 오히려 우리딸내미들은 짜증한번 내지 않고 위로를 해줘서 고맙고 더 미안하고 했다. (주: 그 무서운 거리 안쪽에 혹시나 해서 저 혼자 들어갔는데, 들어가 보면 실제로 입구만 그렇지 나머지는 그냥 골목 양쪽으로 엘리베이터가 있고 유스호스텔 들어가는 외국인 들이 줄을 쭉 서 있었습니다. 층별로 유스 호스텔이 매우 많았습니다.) 
  어렵사리 들어간 란펑위엔(LAN PONG YUEN)에서 헤맸던 시간들을 생각나지 않게 하는 맛난 음식들이 우리가족을 즐겁게 해줬다. 미심가와 비슷했지만, 더 홍콩서민음식점 같은 분위기였는데 특히 스타킹으로 걸러내는 밀크티가 유명하며 홍콩에서 유명 맛집 중 하나였다. 우리는 허니브래드 비슷한 빵과, 연유를 따뜻한 햄버거빵 비슷한 빵에 얹은 빵과 버블티비슷한 음료와 누들샐러드 같은 것을 먹었는데 전부 다 맛있었다. 여기도 음식값은 모두 합해 2만원이내. 홍콩에서 어마어마한 식대를 각오했는데 명성하고 가격하고 전혀 상관없는 홍콩의 식당들.. 완전 사랑!
속에는 꿀인지 시럽인지 들어 있다.

라면인건가, 돈가스인건가.. ^^

여기 메뉴만 친절하게도 한문으로만 쓰여 있다.

열심히 주문받으시는 아주머니. 


  호텔무료셔틀은 막차가 끊겨 식당앞 침사추이역에서 전철을 타고 프린세스에드워드역까지 와서 20여분을 걸어서 호텔에 도착했다.  지도로 길을 찾지 못해 구글맵을 이용해 간신히 숙소로 돌아왔지만, 우리 가족이가이드없이 홍콩의 시장거리를 밤에 걷는 것도 힘들지만 좋은 추억이 됐다. 다음날부터는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른 길로 역까지 다녔는데 10분밖에 안걸렸다.
구글 지도에서 길찾기 수행화면


  처음 떠나온 자유여행의 첫날을 그렇게 무사히 넘기고 우리가족은 서로 수고했다고 격려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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