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의 중요한 스케줄은 스쿠버다이빙이였다. 원래 장소는 오키나와에 유명한 '블루케이브'라는 곳이였는데, 바람이 심해서 '고릴라촙'이라는 곳으로 장소가 바뀌었다. 원래 '블루케이브'는 숙소에서 가까워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장소였으나, 장소가 바뀌면서 차를 가지고 가야 하는 거리가 되어 버렸다. 가는길에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마요네즈를 올린 홍합과 가리비 구이를 먹었다. 양은 많지 않았지만 좀 특이 했다. 양이 부족한 가족들은 옆에 가게에서 추가로 식사를 먹었다.
가리비와 홍합위에 마요네즈
새우위에 마요네즈
JC우체국 -ATM
일본은 현금이 많이 필요한 동네라, 현금을 찾기위해서 JC우체국을 가서 ATM에서 돈을 찾았다. - 점점 일본운전이 익숙해져 가고 있다.
스쿠버다이빙
장소변경으로 인해서 많은 팀이 취소 되었고 같은 시간대에는 우리 부녀만이 있었다. 우리가 이용한 곳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고 한다. 부대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옷을 갈아입고, 샤워도 할수 있다. 탈의실은 공짜지만, 샤워시설은 동전을 넣어야 동작한다.(다이빙후에 여기서 샤워를 했다. 온수도 나온다. 길게 하고 싶으면 동전을 계속 넣으면 된다. 시간이 짧다고 급하게 하지 말것).
우리 모녀는 강사의 간단한 교육을 받고 슈트를 입고 산소통을 메고 물로 들어 갔다. 처음입어 보는 슈트는 매우 타이트했지만, 물에 들어가면 늘어나서 괜찮다고 했다. 처음 해보는 스쿠버다이빙이라, 약간 긴장도 됐고, 큰 딸이 겁을 내면 어쩌나 했는데, 침착하게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새로산 '고프로 짝퉁의 짝퉁'을 팔에 장착하고 들어갔다. 깊이 잠수 할 수록 귀가 좀 아프기는 했지만 금방 괜찮아 졌다. 생각보다 스쿠버다이빙은 흥미로웠다. 물고기 밥도 주고, TV에서만 보던 바 닷속을 직접 구경하는 것은 딸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되었던거 같았다. ( 수중촬영한 영상도 집에서 확인 해보니 훌륭한 품질로 찍혔다. - 1920 해상도로 촬영함 - 영상링크-) 다만 마지막에 배터리가 수온으로 인해서 low상태가 되어 좀 아쉬웠다. 물밖으로 나오니 귀가 좀 멍했는데 나의 경우에는 하루정도 갔던거 같다. 큰애는 별로 모르겠단다. 강사로 온 일본아저씨는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면 설명을 매우 재미나게 해주었는데, 지금도 딸내미들은 그때 강사아저씨의 흉내를 내고는 한다. 참고로 'diving20'이라는 곳이였다. 물론 많은 업체들이 있으니 잘 검색을 해보고 컨텍해야겠다.
오키나와는 오키나와 특유의 소바가 유명한데, 우리는 우휴야(대가)라는 곳을 갔다. 오래된 가옥을 개조하여 식당을 만들었는데, 가옥 뒷쪽이 언덕처럼 되어 있어 산책을 할 수있도록 되어 있고, 한쪽면 유리창이 모두 숲으로 되어 있어 멋진 풍경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도착을 해보니, 많은 관광객들이 번호를 써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10번째 정도 되었는데, 그 동안 정원과 뒷동산을 한바퀴 둘러봤다. 워낙 잘 가꾸어져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았다. 외국 관광객뿐 아니라, 일본관광객도 많이 오는 것 같았다. 아주 연세가 많으신 일본할머니는 이쁘게 기모노를 입으시고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가격도 많이 비싸지는 않다. 소바와 하루에 판매 개수가 정해져 있다는 돈가스를 시켜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앞에는 가계가 있는데, 여기 특산품인 흑설탕을 팔고 있다. 오키나와에는 사탕수수가 자란다. 여기 흑설탕은 일반 우리나라 시중에서 파는 그런것이 아니라 여러 공정을 거쳐서 어렵게 만든다고 한다. (확인은 못했음)
오키나외의 상징 , 가게에서 살수있다.
식당앞마당 여기서 구경도 하고 기다릴수 있다.
식사하면서... 주위가 다 정원이다.
우동이 아니라 메밀이다
일본애니에서 많이 볼수 있는 방안 화로와 주전자.
코다휴게소
돌아오는 길에 나름 유명하다는 코다휴게소를 들렀다. 규모는 그냥 국도변에 휴게소 정도인데, 사람들은 매우 많았다. 구경만 하고 나오다가, 조그만 소라로 만든 피리를 두개 사서 왔다.(쏘시지를 샀나 않샀나 기억이… 안나네). 날은 깜깜해 졌고, 오는 길에 조그만 구멍가게에 들러서 아침 식사로 먹을 식빵과 미소된장(모시조개가 들어있는)국을 샀다.
숙소 근처에 오카시코텐이라고 요미탄의 본점이 있어서 저녁에 잠깐 들렀는데, 늦은 밤인데도 손님이 많았다. 분위기는 중국 궁궐느낌이였다. 다양한 과자들이 있었다. 기본으로 모든 재료는 보라색 고구마였다. 과자는 집에 가기전에 사기로 하고 유명하다는 아이스크림만 먹고 나왔다. (몇군데 분점이 있으므로, 꼭 본점에서 살 필요는 없다.) 다른 곳의 분점이 있으나 규모로는 본점이 제일 크며, 외관이 매우 화려하다. 링크를 들어가 보면 확인 할 수있다. 혹시 근처에 숙박한다면 한번 들러 볼만 하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긴 하루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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